초보식집사 식물일기

[6월 식물 산책] 자귀나무, 분홍 깃털 같은 여름꽃

lunascent 2025. 6. 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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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집 앞 공원을 산책하던 중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초록 잎 사이로 분홍빛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었죠.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마치 솜털 같은 부드러운 깃털이 꽂혀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나무의 이름은 바로 '자귀나무'입니다.

자귀나무

처음에 본 나무는 꽃이 아직 몇 송이 피지 않은 나무였지만, 공원 안을 걷다 보니 생각보다 자귀나무가 많이 보였습니다.
햇빛 좋은 곳에 있는 나무는 이렇게 온통 분홍빛 꽃으로 가득하네요.
 

자귀나무 꽃 개화전

개화 전의 자귀나무 꽃봉오리입니다.
꽃봉오리는 여느 꽃과 비슷한 데 반전 매력의 나무인 것 같습니다.
자귀나무는 꽃도 특이하고 예쁘지만, 양갈래로 줄 맞춰 돋아있는 잎사귀도 참 예쁩니다.
 

자귀나무 꽃

마치 한 마리의 공작새가 날개를 활짝 펼친 것 같은 자귀나무 꽃입니다.
나무가 키가 커서 가까이 관찰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요. 그 중 가장 키 작은 아랫 가지에 꽃이 피길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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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귀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 학명: Albizia julibrissin
  • 원산지: 동아시아 (한국, 중국, 일본 등)
  • 개화시기: 6~7월
  • 크기: 성목은 5~10m 정도까지 자라며, 가지가 좌우로 넓게 퍼지는 형태입니다.
  • 서식지: 강가나 공원, 도로변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도시 조경수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 내한성: 비교적 강하지만 추운 지방에선 잘 자라지 않아요. 따뜻한 지역에서 더욱 활짝 핍니다.

 

🌸 여름 하늘을 수놓는 분홍빛 자귀나무

자귀나무는 6월에서 7월 사이, 여름 초입에 꽃을 피우는 낙엽 활엽 교목이에요.
길게 뻗은 가지마다 마치 깃털처럼 부드럽고 풍성한 분홍 꽃들이 달리는데, 수술이 길게 뻗어 있는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먼발치에서도 확실히 눈에 띕니다.
이 꽃은 가까이서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얇은 실타래처럼 펼쳐진 수술들이 몽글몽글 피어 있는 모습이 꼭 작은 솜사탕이나 부드러운 붓끝 같거든요.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모습은 정말 우아하고도 신비롭습니다.
 

🌿 잎이 잠드는 나무

자귀나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잎입니다.
잎은 가늘고 여러 쌍으로 나뉘어 깃털처럼 펼쳐지며, 해가 지면 천천히 오므라들어요. 마치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죠.
그래서 '자는 나무'라는 별명도 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기에도 재미있는 식물이에요.
 

📚 자귀나무의 이름과 꽃말

'자귀'는 ‘서로 마주 보다’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실제로 부부가 사이좋게 마주 보는 모습에 빗대어 ‘합환수(合歡樹)’라는 한자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꽃말도 무척 따뜻합니다.

  • 꽃말: "화해", "부부애", "친화"
  • 한자명: 合歡樹 (합환수) – 기쁨과 화합을 의미해요.

 

🌱 알아두면 좋은 점

 
자귀나무는 꽃도 아름답지만, 나무 전체가 하나의 그늘을 만드는 듯 넓게 퍼진 형태로 자랍니다.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그늘을 만들어 주지요. 꽃이 지고 나면 길쭉한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를 맺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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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
밤에는 잎사귀가 오므라들며 자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니 해가 진 후에도 한 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여름 초입, 자연 속 산책길에서 분홍빛 자귀나무를 만나는 기쁨은 소소하지만 꽤 큰 행복을 안겨줍니다.
혹시 여러분도 근처에서 이 나무를 보셨다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 부드럽고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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