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진짜 정체는? 왕벚나무와 겹벚나무, 매화 그리고 사과꽃까지 완벽 정리

주말, 오래간만에 맑은 날씨에 봄기운을 따라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거리에선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길가 나무들 사이로 연분홍빛 꽃들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죠.

벚꽃 인가 하고 가까이 가봤더니, 우리가 흔히 아는 벚꽃과는 조금 다른 느낌...
꽃잎이 훨씬 많고, 포동포동한 꽃송이가 풍성하게 피어 있었어요.

바로 지금 이 시기엔,
왕벚나무는 지고, 겹벚나무가 절정을 맞이하는 시기랍니다.

이번글에서는 비슷한 듯 닮아서 헛갈리는 왕벚나무, 겹벚나무, 매화꽃, 사과나무꽃까지 특징과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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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벚나무 vs 겹벚나무
봄을 두 번 즐기는 비밀, 두 벚나무는 어떻게 다를까요?😁

왕벚나무

🌿 왕벚나무

• 개화 시기: 3월 말~4월 초
• 꽃잎 수: 5장
• 색상: 연분홍 &rarr 거의 흰색
• 느낌: 가볍고 하늘하늘, 흩날릴 듯한 꽃비
• 특징: 잎보다 꽃이 먼저 핌

왕벚꽃은 벚꽃 축제의 주인공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에요.
하늘하늘한 꽃잎이 나무마다 가득 피었다가, 바람 불면 한꺼번에 흩날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죠.
하지만 이 화려함은 짧아요. 1~2주 정도면 금세 져버려서, 봄은 늘 아쉬움을 남깁니다.

겹벚나무

🌸 겹벚나무

• 개화 시기: 4월 중순~말
• 꽃잎 수: 20장 이상
• 색상: 연분홍~진한 분홍
• 느낌: 봉긋하고 풍성한 꽃송이, 로맨틱한 분위기
• 특징: 꽃잎이 많아 오래 피어 있음

겹벚꽃은 왕벚꽃이 지고 난 후에 피기 시작해요.
꽃잎 수가 많아 훨씬 풍성하고, 진한 분홍빛이 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줍니다.
왕벚나무가 수수한 미라면, 겹벚나무는 분명한 화장과 액세서리를 곁들인 봄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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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왕벚꽃, 사실 매화나 사과꽃과 헷갈린 적 없으신가요?
꽃이 피는 시기와 모양이 비슷해서
"이거 벚꽃 아니야?" 했는데 알고 보니 매화였거나,
과수원에서 "벚꽃 같다!" 했는데 사실은 사과꽃이었다는 경우... 생각보다 많아요.😂

어떻게 구별 가능한지 비교해 볼게요.

청매화

백매화

🌺 매화 (Prunus mume)

• 개화 시기: 2월~3월 초
• 꽃잎 수: 5장
• 꽃잎 모양: 둥글고 끝이 매끈함
• 향기: 진하고 고전적인 꽃향
• 피는 방식: 잎 없이 가지에 꽃이 바로 붙음
• 느낌: 단아하고 정적인 분위기

🌺 매화 vs 벚꽃

• 비슷한 점: 꽃잎 수와 색상이 비슷해 왕벚꽃과 헷갈릴 수 있어요.
• 다른 점: 피는 시기가 훨씬 빠르고, 향이 강하며 꽃이 가지에 직접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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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꽃

🍎 사과꽃 (Malus domestica)

• 개화 시기: 4월 중~말
• 꽃잎 수: 5장
• 꽃잎 모양: 끝이 둥글고 살짝 통통함
• 색상: 연분홍~흰색, 중심은 진한 분홍빛이 도는 경우도
• 피는 방식: 꽃과 잎이 함께 피며 다발로 모여 핌
• 느낌: 소박하고 따뜻한 시골의 봄

🍎 사과꽃 vs 벚꽃

• 비슷한 점: 겉보기엔 벚꽃처럼 연분홍빛이고, 동시에 피는 시기도 겹벚꽃과 비슷해요.
• 다른 점: 꽃잎이 두툼하고 통통하며, 잎과 함께 핀다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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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헷갈릴 땐 이렇게 기억해 보세요 🌿

꽃 이름	꽃잎 모양	향기	피는 시기	꽃과 잎 관계
왕벚꽃	하트처럼 갈라짐	거의 없음	3월 말~4월 초	꽃 먼저, 잎 나중
겹벚꽃	겹겹이 풍성함	없음	4월 중~말	꽃과 잎 함께
매화	둥글고 매끈	향 강함	2월 ~ 3월 초	꽃 먼저, 가지에 바로
사과꽃	둥글고 통통	은은함	4월 중~말	꽃과 잎 함께

봄은 계속되고 있어요
왕벚꽃이 졌다고 봄이 끝난 게 아니더라고요.
겹벚꽃이 피어나고, 사과꽃도 과수원마다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어요.
꽃을 구분하며 봄을 바라보면,
익숙했던 풍경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번 주말엔 길가의 꽃을 자세히 한 번 들여다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작은 꽃 한 송이도 무심히 지나칠 때와는 분명 다른 기쁨을 가져다준답니다🌸